Untit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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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반짝이는 별들처럼 다다님은 어두운 시간들 위로 자신의 빛을 지킨 별이다. 그동안 밤하늘은 다리미로 잘 다려지고 있었다. 다다님이 그 위에서 더 명료하게 빛날 수 있도록.

지금은 나의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차원을 탐구할 시간이다. 다다님은 똑똑한 호기심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하나씩 타고 오를거다. 높아보이던 그 위가 내 발밑에 올 때까지.

퇴사 면담을 마치고 퇴근한 날 세계인님의 스냅에세이 인터뷰가 있었다. 90분이 넘는 시간동안 다면적인 질문들로 나의 내면을 꺼내보일 수 있게끔 해주셔서 정말 원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했다. 1:1로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인데 세계인님은 얘기를 이끌어내는 힘이 있으신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 완성된 한 편의 글이 선물처럼 오늘 도착했다. 아, 그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나를 입체적으로, 꼼꼼히 관찰하셨다니 신기하고도 놀라울 따름이다.

에세이에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참 많아서 멈춰서 다시 읽고 또 읽었다. 다른 사람의 눈에 내가 이렇게 비춰지는구나. 나의 빛이 내 스스로 느끼는 것보다 밝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시큰해졌다. 내가 나를 참 몰라줬구나 싶기도 하고, 빛을 잃지 않았다는 안도감도 들었다. 언젠가 힘들 때 ‘나만의 빛을 잃지 말자’라고 일기에 썼었는데. “다다님은 어두운 시간들 위로 자신의 빛을 지킨 별이다.” 라는 문장을 마주하자 그동안 마음에 쌓인 먼지들이 후 날아간 느낌이었다.

운명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편에 가까운데, 스냅에세이를 읽자 내가 그 날 세계인님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던 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기회는 대장님과 리빙디자인페어에 다녀온 날 생겼다. 그럼 리빙디자인페어를 대장님과 간 것도 운명인 것이다! 아무튼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세상이다. 너무 크나큰 선물을 이렇게나 덜컥 받아도 되는 것인지, 오늘은 행복하게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