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거 별거 있을까.

어제의 행복은 날이 좋아서 와! 날씨가 너무 좋다! 실컷 외칠 수 있었던 것, 다다님과 무니님을 만나서 함께 맛있는 행복한 공간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 보낼 수 있던 것, 그리고 연극을 볼 수 있었던 것, 내가 좋아하는 사진 찍는 것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예쁜 달을 봤던 것, 아름다운 공간에 가서 술 한잔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던 것.

오늘의 행복은 여유로이 럽덥에서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을 먹고, 산책을 했던 것, 쓰담 회의가 잘 되어서 글감을 행복하게 적었던 것, 회의를 마치고 잠시 누워 있다가 은애와 함께 지인 동생이 망우동에 연 가게에 가서 빵을 사왔던 것, 그렇게 다시 돌아온 작업실에 고요히 있던 것, 누워 있다가 은우가 와서 갑자기 편지를 투척하고 갔던 것,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기꺼이 시간을 써준다는 것.

근데 쓰고 나니까 별 것들이다.

이것들이 없으면 안될 것 같은 것들이구나.

오늘 하루의 행복을 소중히 느끼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