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BGM 나상현씨 밴드 - 덩그러니

여운이 오래 남아있다. 어떤 일기를 써야할까. 오늘이 지나가면 또 아쉬운 생각이 들거같아서. 오늘의 마음을 최대한 남겨보고 싶다.

요 며칠 고민이었던 럽덥 청소를 음감회를 기준으로 깔끔하게 청소해두고 싶었다. 그게 참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마음 썼던 부분이 해결되었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구조도 이리저리 고민을 엄청 한 끝에 지금의 형태로 잘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예 코지한 분위기로, 집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부담감을 가지게 만든다. 천천히 내려놓고, 가볍게 하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 잘 전달하면 되지 않을까.

쌓여가는 것들이 많아진다. 얼른 해야지.

어제 음감회 스토리북을 준비했다. 힘든 것 하나 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준비했다. 내가 하던 일들이, 취미가 이렇게 이어져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게 된다는 행복감을 또 느꼈다. 예예님이 또 어떤 순서로 이것들을 짜내고 있을까, 또 우리는 어떤 이야기로 셋이 이야기를 나눠갈까. 함께 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내어주면서 조금씩 조금씩 합을 맞춰나가는 것이겠지. 뭐든 혼자하는 것보다 당장은 조금 느리게 보여도 결국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것일테니까. 오늘 설렜다. 한명한명 공간에 오셔서, 이 공간에 온기를 가득 불어넣어주는 것이. 점점 공간이 장소로 되어가는 중이다. 점점 이야기가 생겨가고 있어서 잔뜩 설렌다.

사실 어제도 새벽까지 청소를 내내 하고,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계속 청소에 청소에, 청소를 하면서 기가 잔뜩 이미 빨린 상태로 시작해서, 뒤풀이 때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열두시 반이 되어가는 지금 이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아쉬운 마음에, 일기에 잔뜩 쓰고 있는중… 하지만 노래를 한곡반복 계속 하면서 듣고 있다.

재밌었던 것은 20분 글쓰기 챌린지에 함께 했던 분들이 가득 오셨다는 것…! 나날루님, 나나로님, 카히님, 무니님, 여정님까지! (다다님이 없어서 아쉬워쪄용ㅠ^ㅠ 하지만 다음에 또 함께 해여) 글로 한달을 계속 만났던 분들이 이렇게 오시니 더 놀랍고 행복!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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