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이슬
33, 이슬
44, 이슬
#1. 스물 그리고 서른셋
서른셋: 반가워.
스물: 안녕.. 하세요?
서른셋: 막상 만나니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
스물: 그러게…요. 서른 셋이라니 나이가 엄청 많군요?
서른셋: 뭔가 어정쩡한 나이인 것 같아. 그때 서른을 생각하면 되게 많아 보였던 기억이 나긴 해. 근데,,,
스물: 설마 지금의 생각들이 그대로는 아니겠죠?
서른셋: 설마…일 수도 있고, 뭐 아닐 수도 있는 것 같아. 막상 널 만나니까, 얘기해주고 싶진 않구나.
스물: 저 때문에 뭐 힘들었어요?
서른셋: 아니, 괜찮아.
스물: 제가 잘 살고 있는 걸까요? 지금 잘 살고 계신가요?
서른셋: 너는 어떻게 생각해? 지금 괜찮은 것 같아? 그러게, 널 만나니까 내가 반말하고 있는 것도 미안하네.
스물: 괜찮아요.
서른셋: 지금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너가 스스로 만족하면 된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내 생각은 그래. 지금 나는 흔들림은 있고, 불안한 것은 있지만 그래도 좋아. 지금 사는 방식에 만족하고 있어. 하루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고 있어.
스물: 그때도 흔들리고 불안하군요?
서른셋: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