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너무 바쁘고 심적으로 힘들었다. 나를 자책하는 순간도, 맘속으로 남을 탓하는 순간도, 모든 것이 내키지 않고 속상하기만 하고…
오늘도 마음을 자꾸 툭툭 가시로 찌르고 건드는 일들이 많았다. ‘어딘가’ 불쾌하고, ‘어딘가’ 예민해지게 만들고, 상대방 말의 의도를 고심하고 곡해하고, 미워했다가 용서했다가 자책했다가 그 반복이었다.
일기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고 싶지도 않고, 징징거리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결론으로 가면 나는 어떤 일 하나를 quit, 그만두기로 마음 먹었다. 한 달 넘게 매일같이 고민해서 얻어낸 진주같은 결론. 언제나 정리하고, 그만두는 일은 어렵지만 늘 그랬듯 이 또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해내련다.
마음의 크기를 넓히려면 아직도 멀-었다. 왜 무언가를 그만둘 때는 모두 ‘실패’처럼 여겨질까? 내가 실패를 나쁘게만 정의해서 그런 걸까? 그냥 해보니 나와 안 맞았던 것 뿐인데… 왜 그것과 맞지 않는가 나를 탓하지? 나와 맞지 않는 것을 잘못됐다, 틀렸다, 비난하고 싶지도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