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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님의 버킷리스트 일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오늘의 기분을 전환할 겸 그 리스트를 쫘-악 펼쳐볼까 싶었는데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마음이 폭풍같은 하루를 보내고, 오늘 타자 글을 쓰기 위해 들어와 두 사람의 댓글을 봤어요.

다다와 이슬이 남긴, 다다가 읽고 힘을 냈던, 고르고 고른 문장과 이슬이 정성들여 기록해둔 두 편의 추억이 어려있는 장면들까지, 세상에는 참 많은 위로의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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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은 한참 그랬습니다.

내가 맞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이렇게나 힘들었다는 걸 투정부리고 싶고 이것저것 마음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아가 휘저어졌는데, 두 사람의 글을 보고 지금 내 경험이 완전히 달리 보였습니다.

3

지금의 고통, 이것, 아무 일도 아니다. 그저 지나갈 일 중에 하나일 뿐.

이런 멋진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이 손수 적어 보내주는 글과 풍경들, 마음들, 이게 중한 것이지, 이걸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지,

나를 아프게 하는 것에 몰두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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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는 법, 나아가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밤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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