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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일 계속 내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던 영화 하나.

<씽 Sing>을 드디어 봤다! <씽>을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워낙 개봉 당시에 핫(?) 했어서 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다. 근데 직접 감상해보니… 이렇게 좋을 줄이야🧡 내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 영화에 다 들어있더라. 울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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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스클럽 시즌1의 마지막 행사가 끝이 났다. 지난 3개월은 정말 ‘강렬함’ 그 자체였다. 어떻게 보면, <씽>의 현실판인 경험한 것 같기도.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과 같은 시간에 만나 인사를 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사람들만의 고유한 보석같은 면을 알아가고, 서로의 재능을 배우고, 영감을 나누고, 진짜 얼굴과 이름을 알아가는 그 모든 과정.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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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영감과 노력들이 쏟아졌던 3개월이라 쉼이 필요한 것도 맞다. 2개월의 방학 너무 반갑다! 이 시기, 푹 쉬면서 이슬과 다다와 느슨하게 또 때로는 강하게 연결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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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느리게 갔다. 분명, 1월부터 3월까지 나는 느린 시간을 경험했다. 느리고, 알찬 시간. 모든 장면들이 생소해서 다 기억에 남아서 그런가보다. 모든 게 신기한 초등학생의 하루가 모든 게 익숙한 어른의 하루보다 길듯이, 잠시 초등학생의 영혼이 되어 여러 세계를 탐구했다. 기쁜 일이다. 때로 시간은 앞으로만 가지 않고 뒤로도, 옆으로도 어디로도 휘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