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을 거스르는 방법이 있을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시간의 흐름에서 튕겨져 나오는 방법은 어쩌면 퇴보하는 것, 뒤로가는 것, 다시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닐까…

2

이 세상에 주먹구구 아닌 것이 있나?

3

앞에 계단을 만들어 두었기에 올랐다. 어느 때에는 남을 앞질러 갔고, 어느 때는 누군가의 뒤에서 걸었다.

그저 앞에 계단이 있었기에 올랐다. 누가 오르라 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주변 모두가 그 계단을 오르고 있었을 뿐.

때로 그런 생각도 한다. 주어진 대로 살 것이 아니라고. 계단이 만들어지기 그 이전의 세상을 생각하고, 그 때로 돌아가려면 모든 걸 부수고 깨어버려야 한다고 느낀다.

그저 내가 있는 세상에서 한 부분을 조금 바꾸어서 될 일이 아니다

4

효율의 끝에 만들어낸 것들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나? 그저 시간이 흘러 일어나는 발전에 경의를 표할 것이 있나? 오만한 생각인가?

5

세상이 이만큼이나 변해도,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외쳐도, 절대 변하지 않는 고집있는 것들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