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나의 공간에 생화를 들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꽃이 시들어가는 과정을 보며, 사치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2020년 럽덥 공간을 처음 열었을 때 였던가.
지연이가 양팔 가득 꽃을 들고 왔던 날이 생각난다.
일산에 사는 지연이가 양재 꽃시장에 들러서 사왔던 꽃이라고 했다.
책상에 가득 펼쳐서 꽃을 다듬었다.
하나 하나 꽃을 다듬는 시간이 왜인지 모르게 힐링이 되었다.
어떻게 하면 더 오래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공간에 들어올 때마다 생화 향과 함께 시각적인 효과가 정말 컸다.
나의 취향은 이렇게 대부분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곤 한다.
한동안 생화에 빠져서 럽덥에서 온라인 꽃시장에서 꽃을 대량으로 주문하여,